지난 (상)편에서 9월 10일에 진행되었던 세미나에 첫 주자를 맡아주셨던 채널톡 COO 박세희님과 올리브내트웍스의 한송이 이사님의 강연을 돌아봤어요.

이번 (하)편에서는 유니브의 권소영 대표님과 티오더의 김동현 HR디렉터님의 강연을 이어서 살펴볼 예정인데요! 너무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 (하)편을 또 두 편으로 쪼개봤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유니브 권소영 대표님 <이익률 -62%에서 16%까지, 실제 성장을 만드는 조직문화 구축>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유니브 권소영 대표님은 <영업이익률 -62%에서 16%라는 성장을 만들어본 조직문화 구축 과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어요. 창업자가 아닌 외부 영입 CEO로서 조직을 재정의하고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공유하며,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조직문화는 '집단 상식', 세 가지 질문에서 시작하다

권소영 대표님은 조직마다 가지고 있는 결인 조직문화를 '조직을 이루는 사람들의 집단 상식'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조직의 성장과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조직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본인의 커리어와 유니브의 CEO가 된 히스토리에 대해 가볍게 소개해주셨는데요. 권소영 대표님은 LG전자, CJ ENM, 클래스101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에서 몸담아 오시면서 정말 넓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해오셨어요. 유니브의 사업 총괄로 조인을 하시게 되었을 때, 유니브의 가장 큰 미션은 교육 MCN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러한 이유에서 포텐과 유니브 클래스라는 이름의 입시 교육 사업을 런칭하게 되어요. 그렇게 유니브의 CEO로 취임한 당시, 유니브의 영업 이익률은 -62%, 런웨이는 5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이었죠.

그래서 권소영 대표님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조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핵심 원칙을 만드는 것이었어요.여기서 조직의 ‘진짜’ 핵심가치란 ‘일을 하는 모든 순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했답니다.

• 우리 팀은 어떤 사고방식으로 일을 하는가?

• 우리 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우리 팀은 어떤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하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 유니브는 '본질과 핵심에 집중해 의도적으로 사고하고', '문제 해결에만 집중해 솔직하게 소통하며 빠르게 실행하는',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프로들의’ 팀으로 집단을 정의했어요.

잘 정의한 핵심 가치가 정말 상식으로 통용되도록 만드는 DNA

열심히 규정한 우리 조직만의 핵심 가치가 조직원들이 모두 이해하고 행동하는 조직의 상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후행되어야 할까요? 권소영 대표님은 2가지를 꼽았어요.

첫번째, 기존 팀의 DNA를 변화시킨다. 이를 위해서는 일관성이 가장 중요했는데요. 정성적인 영역이든 정량적인 영역이든 꾸준히 실행해오는 것만이 답이라고 강조하셨죠.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정성적인 영역에서 일단 리더부터 바뀌어야 생각했어요.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의 시작은 리더가 만들어내며, 끝도 결국 리더가 결정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 유니브에서는 유니브 리더만의 리더십을 정의했는데요.

유니브의 리더십은 성과 달성이었어요. 이 때문에 리더는 곧 조직의 전부라고 말하며, 리더십의 첫 번째 덕목은 '성과 달성'에 있다고 역설했죠. 하지만 성과 달성에는 '신뢰'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유니브는 모든 리더를 회사에서 실무부터 시작해 성장한 인재로 승진시키며, 핵심 가치에 기반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죠.

두 번째로 유니브는 '리더의 언어'를 조직 전체에 확산시키는 노력을 했어요. '이 일의 핵심이 뭔가요?', '이게 핵심이면 이건 안 해도 되는 일 아닐까요?'와 같은 언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며 구성원들이 핵심 가치 기반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일관성'이었는데요. 리더의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이 핵심 가치에 부합할 때, 조직 전체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었어요. 권소영 대표님은 이러한 일관된 의사결정을 통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어 회사가 흑자 전환을 이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기도 했어요.

핵심 가치가 담긴 평가 및 보상 시스템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권소영 대표님, 핵심가치 DNA를 기반으로 행동하고 성과를 내는 팀원을 찾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와 설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요. 정량적인 영역에서 핵심가치 기반의 일관성 있는 평가제도를 만들고, 핵심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질문을 설계해 명확한 리더 선정 기반을 마련했어요.

또한 조직문화가 진정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평가와 보상'이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유니브는 직원 평가 시 핵심 가치에 40%의 높은 비중을 두었고, 리더의 경우 핵심 가치와 함께 리더십 점수를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핵심 가치가 직접적으로 평가와 보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성과와 핵심 가치를 모두 갖춘 인재를 보상하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우리 기업의 핵심가치 DNA를 가진 분을 모셔오는 법

우리 기업의 핵심가치와 딱 부합하는 DNA를 가진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방법도 공유해주셨는데요. 먼저 지원자도 솔직해질 수 있도록 CEO는 최종면접에서 극단적으로 솔직해야 해며, 직감의 영역을 최대한 데이터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어요. 핵심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 설계와 면접에 참여한 4명의 실무진의 평가 내용을 종합하는 것이죠.

이번 강연은 스타트업 경영의 현실적인 고민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법을 제시한 것은 물론. 특히 리더가 먼저 명확한 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일관된 행동과 평가 시스템으로 보여주는 것이 조직문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열쇠라는 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결국 유니브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유니브클래스 매출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그 과정 속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직문화가 조직의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잼플 HR 조직문화 세미나에서 세 번째 강연을 맡아주셨던 유니브 ‘권소영’ 대표님의 생생한 조직문화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다음 콘텐츠에서는 마지막 강연 순서를 맡아주신 티오더의 ‘김동현’ HR 디렉터님의 강연 내용을 소개해 드리며 세미나 소개를 마칠게요!

웰니스로 시작하는 효과적인 조직문화의 시작, 잼플도 잊지 마세요😎